◇ 민간 웹사이트 정보접근성 평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간 웹사이트 10곳 중 7곳이 장애인 등에게 정보접근성이 미흡한 수준으로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민간분야 ‘2018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 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도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2018년도 실태조사는 웹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지침(국가표준)’상 기준의 준수 여부를 전문가가 평가했다.
실태조사 결과, 웹 접근성은 평균 66.6점이며, 75점 이하의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의 비율이 74.3%로 장애인, 고령자 등을 배려한 접근성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77.9점으로 웹접근성 보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가 62.1점으로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시각장애인이 웹페이지에서 그림, 이미지 버튼 등의 의미나 용도를 보조기술(문자-음성낭독SW 등)을 사용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텍스트 제공’ 항목의 준수율이 가장 저조(10점 만점에 평균 1.99)했다.
배경과 문자의 ‘명도 대비 보장’, ‘키보드 사용 보장’, ‘반복 영역 건너뛰기 기능 제공’, ‘초점(focus)의 적용 및 이동 보장’ 항목의 준수율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장애인·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웹 접근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해 웹 접근성 개선 컨설팅,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웹사이트의 접근성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호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