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제자리에’ 원주지역 문화재 환수운동 본격

35개 기관·단체 ‘추진위’ 발족…범시민 서명운동 추진

국보 제101호 지광국사 현묘탑 등 다른 지역에 반출된 원주지역 문화재 환수운동이 본격화된다.
원주문화원과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 원주교육지원청, 원주예총 등 지역 내 35개 기관 및 단체들로 구성된 ‘원주문화재 환수운동추진위원회’는 지난7일 원주문화원에서 공식 발족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타 지역에 나가 있는 지역 문화재 환수에 본격 착수했다.
환수운동이 추진되는 지역 문화재는 국보 제101호 지광국사 현묘탑과 국보 제104호 전(傳)흥법사염거화상탑, 보물 제365호 흥법사 진공대사탑 부석관, 보물 제190호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 등 국보 2점, 보물 5점, 보물급 5점 등 모두 12점이다. 추진위는 서명운동 등을 통해 문화재 환수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고 반환 촉구 서명지를 문화재청에 전달, 지역 문화재 반환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00여년간 외지를 떠돌며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이 최근 보존처리에 들어가면서 원주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문화재 반환 여론이 일고 있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 ‘국사(國師)’ 법계를 받은 지광국사 해린(984∼1067)의 사리를 모신 승탑으로, 일제 강점기인 1912년 5월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서울 경복궁으로 돌아왔다. 박순조 원주문화원장은 “문화재는 본래의 자리에 있어야 빛을 발하는 것” 이라며 “일부 문화재의 경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시민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는데, 이를 제자리에 배치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그 의미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철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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