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애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공연하는 전용 공연장 건립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2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예술단체 간담회’에서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은 문화국가를 실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며 “장애예술인 전용 공연장 건립을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함께 후보지를 물색 중” 이라며 “매입 후 리모델링하는 추진과정에서 장애인예술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장애예술인은 60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천500여명이 예술인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아직 장애예술인의 예술 창작을 위한 별도 시설이나 공간이 없어, 전용 공연장 건립은 장애예술인들의 숙원이다.
박 장관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있어 가장 좋은 정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이라며 “공연장, 전시공간 등 각종 문화시설을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예술인들의 창작활동 및 발표를 위한 공간 확충과 일자리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홍이석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공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장, 이성규 꿈틔움 이사장, 배은주 빛된소리 글로벌예술협회 이사장, 최영묵 빛소리친구들 대표, 엄정순 우리들의눈 상임이사, 류경화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이사장,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 신동일 한국장애인문화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죽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