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 수가 5년 전에 비해 77.8% 급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을)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무연고 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93명에서 지난해 1천232명으로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거주지, 길거리, 병원 등에서 사망했으나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한 사례로 홀로 사는 중·장년층, 노년층 또는 노숙인 등이 대부분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08명)이 가장 많았고, 경기(193명), 인천(146명)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24.6%), 50대(24.1%), 70대 이상(23.6%)으로 집계됐다. 무연고 사망자의 72.6%는 남성이 차지했다.
다만 기 의원실은 ‘고독사’의 실상은 이 같은 무연고 사망자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독사의 경우 상당수는 유가족에 의해 발견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계되기 때문에 고독사로 인한 죽음은 무연고 사망자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 의원은 ‘고독사’ 통계 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화 현상, 1인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며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 이라며 “정확한 통계 마련을 시작으로 당국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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