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치명적인 ‘낙상’…여성 환자가 2배 많다

골절 부상 가장 많고, 사고 3분의 1은 겨울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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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노인은 낙상으로 다치면 빠른 회복이 어려운 데다 재 낙상의 두려움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국내에서는 한해 노인 10만명당 2천명 이상이 낙상으로 입원하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사고가 잦았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노인의 낙상 입원율은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천336명이었다. 입원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데 75세 이상 입원율은 10만명당 3천288명으로 65∼74세보다 2배 높았다.
성별로 따져보면, 65세 이상 남자 입원율은 10만명당 1천620명, 여자는 2천842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8배 높다. 신체 부상은 골절이 75.0%를 차지했고, 내부기관 손상(10.8%), 염좌 및 긴장(5.0%), 타박상(4.5%) 순서였다. 부상 부위는 골반을 포함한 하체 부위가 32.8%로 가장 많았고, 척추와 등(24.9%), 상체(18.0%), 머리와 목(13.9%), 몸통(10.0%) 순이었다.
골반부위 골절은 낙상으로 생기는 가장 빈번하면서도 심각한 손상으로 분류된다. 뇌 손상까지 동반됐다면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모두 약해지면서 후유증이 오래갈 수 있다. 노인이 가볍게 주저앉거나 살짝 넘어졌다고 생각해 부상을 방치했다가는 뇌출혈 등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의 30.7%는 겨울에 생기고, 그다음으로는 가을 24%, 여름 22.8%, 봄 22.6% 순이었다. 사고가 자주 생기는 장소는 집, 길, 간선도로, 바다, 야외 등이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노인 280만명이 낙상으로 응급실에 오고, 80만명 이상이 머리 부상과 고관절 골절로 입원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 노인의 95%는 낙상사고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이 골절을 당하면 일상생활이 어렵고 의료비가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노인 낙상 예방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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