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난방송 시 수어통역 지원 등에 19억 원 투입

방통위, 강원 산불 발생 시 드러난 문제점 보완하기 위해

내년 재난방송 시 청각장애인에 대한 수어방송 지원 등에 19억 원이 투입된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 방통위 예산은 2천610억 원이다.
이중에는 지난 강원도 산불 발생 시 드러난 재난방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관방송사 KBS의 재난방송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각장애인에 대한 수어방송을 지원하는 등 재난방송의 역량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재난방송 운영지원’ 신규 예산 19억 원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재난방송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재난취약계층인 청각장애인이 수어방송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제출하고 방통위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재난방송 수어통역 의무 시행을 위해 활동했다.
이 결과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은 5월 14일 주요 방송사들에 수어재난방송 의무를 부과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방통위는 내년 ‘청각장애인용 자막수어 방송시스템 개발’을 위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최호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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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장애인복지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