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패트롤] 장애인들 삶의 조력자, 복지기관의 현주소

장애인의 삶의 질, 생활의 편익을 도와주고 책임져야 할 장애인 가사간병을 하는 선생님(?)들의 횡포가 심하다.
요즈음 사(士, 師, 事)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통틀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교통 운전기사와 정비사를 빼고 사자로 끝나면 선생님이다. 정말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어야하는 분들이다. 왜냐하면 우리 장애인들의 생활과 생명을 좌우하는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선생님을 검색해보자. 그러면 요양보호사나 활동보조인들에게 필자가 10여 년 동안 격은 바로는 절대로 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쓸 수가 없다.
모든 장애인활동보조인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 내가 겪었던 일들을 사회에 밝혀보고자 한다.
활동보조인이 오고 가면 나의 물건들이 알게 모르게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손대지 않았던 물건들의 상자가 뜯어져 있었고 보관 장소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었다. 이를 항의하면 그들의 대답은 내가 정신이 없어서 헛소리를 한다고 치부해 버렸다.
증거가 없으니 신고도 못한다. 나 말고도 내 주위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서비스가 종료될까봐 말 한마디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기 일쑤다.
내 동생이 중동에서 일하다 귀국하면서 누구나 다 아는 고가의 그릇 오리지널 코렐 세트 16피스가 거의 없어지고 지금4개가 남아있다. 이 그릇의 장점은 가볍고 잘 깨지지 않아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며 낱개로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
약(변비약)도 많이 없어지고 딸 아이 옷, 내 화장품 심지어는 샤워를 하는 사이에 가방을 뒤져 체크카드까지 손을 댔고 이일은 담당관계자와 은행에 가서 확인을 마쳤다.
이 이야기는 담당 복지사의 허락 하에 이글을 쓴다. 장애인의 복지를 추구해야하는 복지기관의 이야기다.
지금 나는 복지기관과의 서비스를 해지하고, 내 몸이 힘들어도 딸하고 대충 해결하고 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니 스트레스를 안 받고 마비증세도 호전된 것 같다.
복지기관에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몇 년 전 필자가 살고 있는 춘천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살던, 전 국가대표 역도 금메달선수가 하반신마비 장애인이었는데 혼자 쓸쓸히 고독사 했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다행인데 사망한지 여러 날이 지나 알 수없는 썩은 냄새가 진동해 발견이 되었다.
이곳은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사는 바로 아래층에서도 비슷한 일로 한동안 냄새와 바퀴벌레로 주민들의 고생이 심했다. 이제야 바퀴벌레를 다 없애고 깨끗한 생활을 하고 있다.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고독사하거나 사체가 썩어서 발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같은 반증으로 활동보조인이나 가사간병제도에 허점이 들어난 것이다. 춘천의 수많은 복지관련 기관들은 뭐하는 곳인가? 명예나 지키고, 하나의 직업으로만 생각하고, 먹고사는 경로로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입으로는 봉사라고 하는 아주 아름다운 단어로 가면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기들의 잘못과 손해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 장애인들의 실수와 잘못으로 치부해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직업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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