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심도는 50%에 미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국민 여론조사’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메트릭스에 의뢰해 진행됐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9%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40.3%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는 1차 조사보다 각각 7.8%포인트(p), 4.7%p 높아진 수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알고 있는 국민 중 69.7%는 새 정부 출범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78.5%) △10대(71.8%) △40대(71.8%) △50대(65.7%) 순으로 젊은 층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젊은 층의 긍정적 기대감 상승은 관심도와 성공 개최 전망 증가율에서도 나타났다. 성공 전망 증가율은 1차 조사보다 △10대(13.7%) △30대(11.7%) △20대(9.5%) 순으로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도 증가율도 △30대(18.9%) △20대(8.1%) △10대(7.8%) 순으로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기대감은 1차 조사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50%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평창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1차 조사 24.9%와 유사한 25.7%에 그쳐, 패럴림픽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이상화(79명) 선수를 뽑은 응답자가 월등하게 많았다. 그 뒤를 이승훈(13명), 심석희(12명), 최민정(4명) 등이 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알고 있는 국민 중 경기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겠다는 비율은 8.9%로 1차 조사와 비교해 오차범위 내에서 변화가 없었다. 경기장 입장권 구매의향은 △쇼트트랙(39.0%) △개회식(31.4%) △스키점프(29.8%) △피겨스케이팅(26.6%) △아이스하키(22.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 티켓 구매의향이 1차 조사 5.6%에서 22.7%로 높아졌다.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월드챔피언십 진출로 인한 아이스하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티켓 구매의향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월26일과 27일 이틀간 전국 15~79세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작위로 선정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RDD)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0%포인트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3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함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