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30일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업해 중증발달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개소했다. 원주시 반곡동 심사평가원 제2청사에 마련된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 은 4명의 중증발달장애인과 3명의 근로지원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원하는 장애인 자활지원사업이다.
심평원은 중·경증 발달장애인들의 취업문이 좁은 것을 이해하고 이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장애인부모연대 원주지부와 손을 잡아 직업훈련이 된 근로자들을 채용했으며 카페의 장소 및 공과금을 제공한다.
개소식에는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원창묵 원주시장, 신재섭 원주시의장, 최경숙 한국개발원장 등 장애인 및 인권 단체장들과 100여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바리스타 업무를 맡은 직원 진기현씨(23)는 “원래부터 커피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좋은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며 “이번 취업을 통해 나도 할 수 있으며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내빈소개, 축사, 카페직원 소개, 명찰 패용식,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아이 갓 에브리씽’은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며 방문객들은 전문직업훈련을 거친 3명의 바리스타와 1명의 제빵사가 만드는 음료와 빵을 맛볼 수 있다.
김승택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 주신 원창묵 시장님께 특별 감사를 드리고 이 곳 스페이스를 잘 기억해주셔서 오다가다 많이 들려주길 바란다” 며 “이 곳이 원주시민들의 소망인 것 같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원 시장은 “객사의 형태로 잘 만들어 진 카페가 장애인카페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까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장애인들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김승택 원장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영 장애인부모연대 원주지부 대표는 “누구나 성인이 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만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장애인복지카드를 받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러한 장소와 계기를 마련해 주셔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이 갓 에브리씽은 민관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자들이 함께 어울려 어떻게 상생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동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