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남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주민들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우선 태백시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유치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태백시는 열악한 교통망과 헬기 이착륙장이 없어 환자 발생 시 구급차로 강원랜드 언덕 주차장이나 영월 둔치 헬기장까지 20분에서 한 시간 가량 이동해 왔다.
태백종합경기장과 365세이프타운에 헬기 이착륙장을 확보한 태백시는 골든타임 종료 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삼척시는 기존의 노후 한 삼척의료원을 신축 이전해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 11일 삼척시는 강원도, 삼척의료원과 ‘삼척의료원 이전신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삼척의료원을 민간투자방식(BTL)으로 545억 원을 투입해, 250병상 규모로 기존 16개 진료과목에서 22개 진료과로 확대하여 2023년까지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 육성한다. 삼척의료원 신축 이전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의료환경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만년적자에 허덕이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정선군립병원은 본관 53병상, 신관 75병상 규모로 올해 11월까지 리모델링을 마친다.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정선 고한, 사북, 신동지역 주민들의 의료수요를 일정 수준까지는 감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