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인·노숙인시설, 요양병원, 정신시설, 목욕장 등
폭염 장기화에 따른 분야별 대책 선제적 추진
◇ 자료사진 <스프링쿨러>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노인·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펼친다.
강원도는 민선7기 도정방침인 ‘인간의 존엄’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전국 최초로 노인·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을 위한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 제천·밀양 화재를 경계삼아 지난 2월 소방·건축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드라이비트 공법의 장·단점, 개선방향 및 스프링클러 설치 시 고려사항과 문제점 등을 나눴다. 앞서 ‘강원도 안전취약계층 이용건물의 화재안전 시설개선 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난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도는 시·군 합동조사를 통해 도내 약 520개소의 안전취약계층 이용건물 중 180개소를 지원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 시설개선 사업은 5년차(2018~2022년)로 진행되며 지원대상 건물의 사업비 일부 비용(도비와 시·군비 각 40%, 자부담 20%)을 지원한다. 대상은 장애인·노인·노숙인복지시설, 요양병원, 정신건강증진시설, 목욕장 등이다.
올해는 30개소를 대상으로 33억9000만원을 들여 가연성 건물외벽 마감재 교체, 스프링클러 설비 등을 지원한다.
박근영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안전취약계층 이용건물’에 대한 시설개선이 완료되면 안전사각지대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행정과 주민이 힘을 합쳐 ‘도민 안심 시대’를 만드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의 장기화에 따른 분야별 폭염대책도 추진한다.
먼저 지난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도 재난안전실 및 18개 시·군 재난부서 외 12개 실과소 폭염대비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또 18개 시·군 1천27개소 무더위쉼터 지정·운영 및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노인시설 무더위 쉼터 냉방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시·군별 그늘막 쉼터 설치 및 홍보활동을 강화화고 폭염취약계층 재난도우미 운영으로 돌봄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2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도내 피해상황은 열사병 25명, 열탈진 30명, 열경련 3명, 열실신 3명, 기타 1명이며 가축 누적피해는 돼지 254두, 닭 2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 실장은 “이번 폭염은 지난 1994년 폭염과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어 1천500억원의 금전적 피해가 전망된다” 며 “폭염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운영 중이던 12개 실과소를 총괄해 폭염대비 상황관리 및 피해방지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