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 의원들이 23일 오후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조속 추진, 환경영향평가 협의 정상 이행 등을 강조했다.
의원들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은 국립공원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15년 시범적으로 승인한 사업이다”며 “하지만 그동안 환경단체가 사업을 승인한 환경부, 문화재청을 상대로 3건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심에서 모두 기각 및 각하 판결이 내려지면서 지난 5월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하게 됐고 중단됐던 협의가 재개됐다”며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에서 산양 및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파괴 등 환경훼손과 안전 문제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진일보한 공법을 활용하면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색삭도 설치사업은 어린이, 노약자 등을 국민들과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임과 동시에 침체된 강원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수년간의 소송과 협의과정에서 적법성, 타당성을 인정받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정상적으로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은 현재 원주지방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 중이며 내달 초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양양군민들은 오는 2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조속 추진을 위한 범국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는 김진하 양양군수, 고제철 양양군의장, 군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삭발식, 호소문 낭독,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은 총 587억원(국비 149억원, 도비 88억원, 군비 350억원)을 들여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리 446번지~끝청 하단부(3.5㎞)를 잇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자동순환식 삭도(곤돌라) 53대(8인승)가 편도 15분11초(4.3m/s)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간당 최대 수송인원은 825명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 후 각종 인·허가 절차 진행과 국비 149억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