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패했다.
북한(세계랭킹 26위)은 3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계속된 2018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A 2차전 네덜란드(19위)와의 경기에서 2-4(0-1 2-2 0-1)로 졌다. 첫 날 영국을 5-4로 눌렀던 네덜란드는 2연승. 반면 1차전에서 호주에 1-2로 패했던 북한은 2연패 했다. 북한은 5일 영국(21위)과 3차전을 치른 뒤 6일 남북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상위 디비전인 디비전 1 그룹B(3부리그)로 승격되고, 최하위는 디비전 2 그룹B(5부리그)로 강등된다. 북한은 네덜란드의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북한은 2피리어드 한 때 2-1로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북한은 1피리어드 중반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2피리어드 초반 네덜란드의 거친 파울로 페널티샷을 얻어낸 북한은 김은향이 2분41초 만에 깔끔한 동점골을 넣었다. 북한은 6분 뒤 정수현의 패스를 받은 김향미가 역전골까지 넣으며 포효했다. 상대 골대 뒤로 파고든 정수현은 문전에 있던 김향미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2피리어드 11분21초 네덜란드 클로에 카이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북한은 2피리어드 막판 상대 2명이 페널티(2분간 퇴장)로 빠지면서 숫적 우위를 점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3피리어드 중반 상대 2명의 페널티로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았고, 수적 우위를 살려 카이저가 9분 7초에 쐐기골을 넣었다.
최호철